'미녀 총잡이' 강초현(18. 유성여고 3년)이 '제2의 레체바'로 각광받고 있다. 16일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미국의 낸시 존슨에게 막판 한발의 실수로 0.2점차로 패해 은메달에 그친 강초현은 국내외 언론들의 인터뷰 공세에 시달리는 등 벌써부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은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잠시 울먹거리기도 했던 강초현은 이후 시상식은 물론 기자들과의 인터뷰내내 '언제 그랬냐는듯' 활짝 웃는 얼굴로 소감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상대를 감탄시키는 어른스런 말솜씨에서 스타성이 엿보인다. 강초현은 기자들의 질문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지만 은메달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경기 전 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는 금메달 기대에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과 긴장을 즐길줄 알아야 되겠지요. 저는 부담과 긴장을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답변, 나이답지 않은 당참을 과시했다.
강초현은 은메달을 딴 직후 외신기자들들의 취재공세에 시달렸으며 '올림픽 빌리지 뉴스페이퍼'가 강초현을 인터뷰해가는 등 연일 인터뷰요청에 시달리고 있다. 방송사들은 생방송을 끊고 5분간에 걸쳐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고 선수단내에서도 활짝 웃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초현의 인기에는 깜찍하고 앙증맞은 용모도 한몫했다. 국내에서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얻은 것도 깨끗한 얼굴과 클로즈업 된 순간 순간의 표정변화가 어필했기때문. 국내외 기자들사이에선 강초현을 올림픽에서 늘 불운을 겪은 불가리아 출신의 미녀총잡이 레체바에 비교하고 있을 정도다.
/시드니=특별취재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