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씨 비디오 파문은 백씨의 전 매니저 김석완(38.예명 김시원)씨가 백씨 몰래 비디오를 촬영한 뒤 돈을 벌기 위해 동영상 파일로 제작, 자신이 미국에서 개설한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조직적으로 유포시킨 사건인 것으로 드러났다.또 김씨는 자신의 인터네사이트에 대한관심을 높이기 위해 방송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비디오 속의 남자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정진섭 부자검사)는 15일 해외로 달아난 김시와 컴퓨터업자 이모(44)씨등 4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미국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요청 및 동영상물 판매대금 지급정지를 공식 요청했다.
또 김씨의 언론 인터뷰를 주선하는 등 김씨를 도운 정흥식(36.가수 매니저)씨를 구속기소하고, 김씨의 이복동생(38)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조모(26.여)씨를 기소유예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8년 12월 백씨와의 성관계 장면을 두차례에 걸쳐 몰래 비디오로 촬영, 보관하다 지난해 10일 이복동생 명의로 여권을 위조, 미국으로 출국한 뒤 '표범 식스'라는 운영자 명의로 인터넷에 'www.bomb69.com'사이트를 개설, 비디오 동영상물을 건당 19.9달러에 판매.유포시킨 혐의다.
조사 결과 김씨는 99년초 백씨의 1집 앨범 제작 및 전속사 이전 문제등을 놓고 백씨와 자주 마찰을 집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자 컴퓨터업자 이씨 등과 공모, 비디오를 동영상 파일로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씨는 또 자신의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지난해 11월 정씨 주선으로 미국에서 모방송사 연예프로그램에 국제전화를 걸어 자신이 백시 비디오의 남자 주인공이라고 밝혔다고 검찰은 전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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