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는 채권단이 추진중인 사업분할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5일 “채권단의 사업분할안을 받아봐야 이사회 입장이 정리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분할안이 회사측이 마련한 독자생존안의 틀과 크게 다르지 않고 회사정상화에 바람직하다면 이사회가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닉스측은 경쟁력 부문(메모리)과 비 경쟁력 부문(비메모리)을 분할하는 채권단 안이 비메모리 분리매각을 전제로 하는 자체 독자생존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메모리 부문의 매각을 전제로 하느냐에 대해서만 하이닉스측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채권단의 지원협조 없이는 회사정상화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더 이상의 파행상태도 원치 않는 만큼 채권단과 충분히 협의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으로부터 사업분할안이 전달되면 곧바로 이사회를 소집, 정밀검토 후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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