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후보 측근이었던 이창만(李昌萬)씨는 3일 민주당 당사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 안 후보가 ‘룸살롱 사장을 한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은 내가 만들어 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인천 계양 지구당 부위원장을 지내다 지난달 30일 탈당한 이씨는 “안 후보의 병역기피, 슬롯머신 지분보유 문제 등에 대해서도 선거 때마다 대책회의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안 후보는 병역기피 문제 등에 대해 거짓 대응 답변을 만들어 해명해온 사실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알지, 지난번처럼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안 후보는 식물인간이 되다시피 한 부인을 7년째 방치하다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같이 사진을 찍었고 장애판정을 받은 부인 명의로 체어맨 승용차를 구입, 1,000여만원의 세금을 면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측은 “이씨는 한나라당 인천 계양지구당의 전 민원실장으로 구청장 경선 낙선 후 이에 불복, 탈당한 정치 낙오자”라며 “더욱이 선거캠프 회의에 참석할 만한 위치도 아니었다”며 이씨의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안 후보측은 룸 살롱 경영 주장과 관련, “법원 판결문에 종업원으로 일했음이 명시돼 있다”며 “문제의 승용차는 안 후보가 같은 대우 차를 소유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부인 명의로 구입해 장애인용으로 등록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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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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