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역의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돼 개통지연이 예상됐던 지하철 분당선 연장구간(수서-선릉)의 공사가 연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철도청은 올해 초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이 수서-개포3역 사이에 탄천역을 추가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한 민원에 대해 최근 역사 신설 불가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은 건교부와 성남시 등 관계 부처와 이 민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역사 1개를 신설할 경우 공사기간이 1년 6개월정도 늘어나고, 예산도 400~500억이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기연장에 대한 분당 주민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철도청은 최근 분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에게 이 같은 신설 불가 방침을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말 공사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중으로 개통될 예정이었던 수서-선릉 구간은 당초 예정대로 개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통 연기가 예상됐던 분당선 연장구간의 ‘실질적인’ 조기 개통은 분당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분당선 연장구간에는 개포 1, 2, 3, 도곡, 영동 등 5개 역이 신설되며 도곡역과 선릉역은 지하철 3, 2호선과 연결돼 도심진입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해진다.
서현역-야탑역 사이에도 들어서는 이매역도 빠르면 내년 말께 개통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 교통난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 시민들은 그동안 분당에서 서울 삼성동으로 출퇴근할 경우 지하철이 서울도심까지 연결돼있지 않아 출퇴근시간마다 몇 번씩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분당입주자 대표 협의회 관계자는 “분당지역 지하철은 서울과의 연결성이 좋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장선이 개통되면 지금보다 지하철 이용객이 많아져 심각한 교통난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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