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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안게임 우리가 뛴다]D-13/배드민턴 남자단식 이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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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안게임 우리가 뛴다]D-13/배드민턴 남자단식 이현일

입력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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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22·한체대·사진)은 요즘 아예 휴대폰을 꺼놓았다.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면서 여기저기서 그를 찾는 전화가 쏟아지는 바람에 집중력이 흩어질 것을 우려해서다.'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5g 안팎의 셔틀콕과 씨름하고 있는 이현일은 "4월 메이저대회인 일본오픈에서 우승을 한 뒤 자신감이 생겼다"고 활짝 웃는다. 이현일은 오전에 기초체력을 다지고 오후 전술훈련에 이어 밤 늦게까지 상대선수들의 비디오를 보며 전력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현일의 금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이현일이 어깨부상으로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 불참, 세계랭킹이 10위까지 떨어지며 시드배정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배드민턴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효자종목이지만 복식에 비해 단식이 취약했다. 이현일이 단식의 기대주로 떠오르기 시작한 때는 2000년 삼성컵 한국최강전 남자단식에서 우승하면서부터다. 이현일은 여세를 몰아 지난해 9월 미국오픈과 4월 일본오픈을 잇달아 제패,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자리잡았다.

176㎝ 64㎏의 체격에 왼손잡이인 이현일은 스피드를 앞세운 스매싱이 장기인 반면 스트로크의 실수가 잦은 것이 단점이다. 즉 경기운영에 기복이 심해 점수를 줄때는 쉽게 주고 어렵게 따내는 등 점수관리에 문제가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무대서 두각을 나타내 장단점이 노출된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메달색깔을 가늠할 전망이다. 이현일은 "올들어 대회마다 챔피언이 바뀌었다"며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중국의 시아준제, 첸홍, 말레이시아의 웡충한, 인도네시아의 히다야트 타픽 등을 라이벌로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성한국코치는 "빈곳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경기감각은 최고수준"이라며 "아시안게임 처음으로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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