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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적법절차따라 해외BW발행" 박용성회장, 편법증여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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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적법절차따라 해외BW발행" 박용성회장, 편법증여 의혹 부인

입력
200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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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박용성 회장(두산중공업 회장)은 30일 참여연대가 제기한 (주)두산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편법증여 의혹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이날 제주에서 열린 아·태상의연합회에 참석한 박 회장은 "1999년 1억달러 사채 발행 당시 인수자측의 요청에 따라 BW를 발행한 것"이라며 편법증여 의혹을 부인했다.

28일 참여연대는 두산그룹 일가가 BW 발행을 통해 자녀들에게 재산을 편법증여하고, 대주주 지분을 늘려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금감원은 사실확인에 착수했다.

박 회장은 참여연대를 겨냥한 듯 "비정부기구(NGO)들이 잘못하는 기업에 대해선 아무 말도 못하면서, 왜 잘하고 있는 기업만 문제 삼느냐"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최근 연·기금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대해 주권행사를 하려는 것에 대해 "그러면 대주주에 대한 각종 제한도 없애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누적투표제, 출자총액제한제도, 집단소송제 등 기업규제의 백화점"이라며 "왜 쓸데없이 이중삼중의 규제를 만드느냐"고 말했다.

박 회장은 29일 열린 한나라당 중앙당 후원회에 경제5단체장이 모두 참석하고, 후원금도 하룻새 118억원이 모인 것과 관련해선 "과거 정권에서 야당 후원회에 가는 것을 상상이나 했느냐"면서 "한편으론 그만큼 (기업하기가)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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