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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땅투기" 한나라 광고 논란 / 민 "일방적 흑색선전… 李후보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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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땅투기" 한나라 광고 논란 / 민 "일방적 흑색선전… 李후보 고발 검토"

입력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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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5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신문 선거광고를 내자 민주당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형사고발하기로 하는 등 불법 논란이 벌어졌다.한나라당은 이날 한 중앙일간지 1면에 "땅 투기하는 '서민'대통령 후보 보셨습니까?"라는 제목의 이 후보 선거광고를 게재했다. 내용은 전날 김문수(金文洙) 의원이 한나라당사에서 폭로한 노 후보의 30억원대 땅 투기 의혹 등 3가지였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전략이 도를 넘어서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자신들이 사실과 다른 흑색선전을 일방적으로 해 놓고 그것이 사실인양 다시 광고를 했다"며 선관위에 즉각 조치를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대법관, 중앙선관위원장 출신인 이 후보가 손톱만큼이라도 선거문화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더러운 작태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순형(趙舜衡) 선대위 공명선거대책위원장도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증명된 내용으로 허위광고를 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이라며 이 후보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형사고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흑색 선전량과 현재의 지지율은 반비례"라며 이 후보 측을 비꼬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도 노 후보를 '위장 서민'이라고 몰아붙이며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30억원대의 부정재산을 위장 소유한 노 후보는 서민의 탈을 벗어야 한다"고 비난했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숨겨놓은 재산이 있다면 후보자리를 내놓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사실여부를 먼저 따져야 하기 때문에 대선 전에 이 문제가 판가름 나기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민주당이 고발하는 대로 심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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