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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황제의 퇴임식"

입력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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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커튼 콜(Curtain call)은 없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워싱턴 위저즈·198㎝)이 1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고별 경기를 끝으로 무대 뒤로 퇴장, 전설속으로 사라졌다. 퇴장하는 '농구황제'의 손에는 챔피언 반지나 우승 트로피 같은 전리품은 없었지만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동료들과 팬들의 우레와 같은 찬사가 돌아서는 그를 향해 쏟아졌다.

조던의 20년 가까운 미 프로농구(NBA) 통치가 막을 내렸다. 8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조던은 NBA를 세계 최고의 무대로 만들면서 두 번의 은퇴와 복귀를 거듭하며 워싱턴에서 마지막 시즌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퍼스트 유니온센터에 모인 2만여 관중의 기립 박수속에 선발 출장한 조던은 혀를 길게 내민 장난스러운 표정과 녹슬지 않은 덩크슛을 자랑했으나 3쿼터 종료 4분13초전 워싱턴이 56―75로 크게 뒤지자 벤치로 들어왔다.

그러나 관중들의 "We want Mike(우리는 조던을 원한다)"는 환호속에 코트에 들어선 조던은 에릭 스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종료 1분44초를 남겨놓고 벤치로 돌아갔다. 앨런 아이버슨 등 코트에 선 10명의 선수들이 일제히 그에게 경의를 표했고, 그것이 황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조던은 마지막 경기서 28분을 뛰며 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은 87―107로 완패, 올시즌을 37승45패로 마쳤다. 조던은 통산 3만2,292점을 기록, 카림 압둘자바(전 LA 레이커스)와 칼 말론(유타 재즈)에 이어 통산 득점 순위 3위에 올랐으며 경기당 평균득점은 30.12점으로 윌트 챔벌레인(30.07점)을 제치고 맨 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조던은 "나는 더 이상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은퇴"라고 공언했다.

조던은 13시즌을 시카고 불스에서 보내며 6번이나 챔피언에 등극시켰고 7시즌 연속 포함 10차례의 득점왕, 5차례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63점·85∼86시즌 보스턴 전)을 올렸고, 97∼98시즌 유타 재즈와의 챔프 6차전에서 종료 직전 칼 말론의 볼을 가로채 넣은 결승 점프슛은 아직도 '더 샷'으로 불리며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NBA 정규시즌 마감

한편 4연패를 노리는 LA레이커스는 이날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7―111로 꺾고 50승32패,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상대전적에서 앞서 서부컨퍼런스 5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4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PO 1회전을 치른다.

밀워키 벅스는 올랜도 매직과의 맞대결에서 93―87로 승리, 42승40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앞서면서 7위를 차지해 동부 1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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