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탈옥수 신창원(36·사진)이 옥중에서 화가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과 함께 복역하다 최근 출소한 이모씨 등에 따르면 1999년 재수감 이후 붓을 들기 시작한 신창원이 2000년부터 아마추어 화가로부터 개인교습을 받아 현재는 실력이 수준급에 올랐다. 이씨는 신창원이 자신의 천진난만했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그린 초상화(오른쪽)를 출소기념으로 선물했다며 22일 공개했다. 초상화에는 '2000.10. Sin Chang Won'이라는 사인이 선명하다.신창원은 "하루라도 빨리 출소해 그림을 그리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희망까지 피력한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또 하루 30분∼1시간씩 배정된 운동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감방에서도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해 군살없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강도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하다 1997년 탈옥한 뒤 2년6개월 동안 신출귀몰한 도피생활 끝에 붙잡힌 신창원은 무기징역에 20년의 추가형을 받고 현재 청송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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