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와 월트 디즈니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금붕어 등 관상어들이 애꿎은 수난을 당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6일 영화의 주인공인 물고기 니모가 바다로 탈출하는 이야기를 흉내낸 어린이들이 어항 속의 관상어를 바다로 돌려보낸다며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화에서 수집가에게 잡힌 열대어 니모는 탈출을 위해 죽은 체한 뒤 변기 속에 버려져 바다로 무사히 나간다.
하지만 현실에서 물고기들은 하수관이나 정화조 속에서 죽게 된다. 이 때문에 배관 청소 업체에는 물고기를 꺼내 달라는 호소가 빗발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업체는 아이들이 변기에 물고기를 내려보냈다는 가족들의 전화를 70여 통이나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다른 물고기 목소리역을 맡은 코미디언은 TV에 나와 "물고기는 어항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만류했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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