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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프러스 "코트여, 아듀"/메이저 14승… 테니스의 신화 US오픈 개막 내일 은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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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프러스 "코트여, 아듀"/메이저 14승… 테니스의 신화 US오픈 개막 내일 은퇴 발표

입력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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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톨 피트'가 코트를 떠난다.앤드리 애거시(34)와 함께 199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양분하며 황제로 군림했던 미국의 피트 샘프러스(32·사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개막하는 26일(한국시각) 은퇴를 공식 발표한다.

2000년 윔블던 대회 4연패 달성 후 슬럼프에 빠졌던 샘프러스는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영원한 맞수 애거시를 꺾고 우승, 2년간의 부진을 떨치고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체력적인 부담 때문인지 그 이후 단 한 차례도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은퇴가 예견돼 왔다.

하드코트의 제왕으로 불리면서도 잔디코트인 윔블던에서도 무려 7차례나 정상에 오른 그는 20세기 테니스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살아있는 신화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어난 샘프러스는 7살 때 처음 라켓을 잡았다. 17살 때인 1988년에 프로에 입문한 그는 90년 US오픈을 제패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당시 19세 28일의 나이로 라이벌 애거시를 결승에서 제압, 올리버 캠벨의 최연소 우승 기록(19세6개월)을 100년 만에 깨뜨렸다.

'피스톨 피트'라는 애칭이 말해주듯 시속 210㎞를 넘나드는 강서비스와 전광석화같은 '네트 앤 발리', 강력한 스핀이 걸리는 그라운드 스크로크를 앞세워 코트를 호령해 왔다.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762승(222패)을 거둬 메이저대회 14승을 비롯, 모두 64개의 투어 타이틀을 따냈다. 벌어들인 총상금은 4,328만 달러(약 503억원). 93∼98년, 6년 연속 세계 1위와 메이저대회 14승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이다. 부인인 여배우 브리지트 닐슨과의 사이에 9개월된 아이를 두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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