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38·사진)이 내년에 출판할 다음 판 해리 포터를 환경 친화적인 재생용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 찍어낸 해리 포터 책들이 너무나 많은 나무를 희생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섯번째 시리즈까지 출간된 해리 포터를 찍어내기 위해 지금까지 총 650만 그루의 나무를 벤 것과 같은 양의 종이를 소비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리 포터 책에 재생 용지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5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캐나다판은 재생 종이로 만들어 4만 여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롤링은 캐나다 독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해리포터가 다니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숲은 유니콘과 켄타우루스 등 각종 괴물의 고향이다. 캐나다판이 재생용지로 만들어져 울창한 숲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판 업계는 재생 용지를 사용할 경우 책값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기존의 고급 책 표지 대신 일반 표지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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