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26·CJ)가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일본 정벌을 선언했다.잔뜩 기대를 모았던 CJ나인브릿지클래식의 타이틀 방어전이 안시현(19·코오롱)의 스타탄생 무대로 둔갑한 사실에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는 박세리의 심사가 결코 편할 리가 없다. 그래서 5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박세리의 각오는 남다르다. 7일부터 3일간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13만달러). 박세리의 이번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대한 막판 추격전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미즈노클래식 우승(우승상금 16만9,500달러)을 통해 소렌스탐과의 상금 격차를 10만여달러로 좁힌다면 남은 2개 대회에서 역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시즌 평균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트로피' 수상에 한발짝 다가선 박세리는 "샷 감각과 컨디션이 최고"라며 "낭보를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박세리의 우승항로에는 거친 비바람이 예고돼 있다. 가장 큰 경계 대상은 단연 소렌스탐. 3주 동안 휴식을 마치고 타이틀 방어를 위해 이 대회에 출전하는 소렌스탐은 박세리의 추격을 미즈노클래식 2연패로 원천봉쇄하겠다는 계산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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