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 부산시장과 국세청 직원의 잇따른 자살과 깊은 관련이 있는 부산 동성여객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의 민주당 김운용 의원 비리 사건 수사가 출발점이 됐다.검찰은 지난해 12월 동성여객 대표이자 전 대한체육회(KOC) 위원인 이광태씨(구속)가 KOC위원 선임 청탁과 함께 김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 이씨 회사와 주변 계좌 등에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씨가 김 의원 뿐 아니라 부산지역 고위 인사 10여명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단서를 찾아냈다. 동시에 부산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김권식씨도 이씨와 함께 안 시장 등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첫번째 조사 대상으로 안 시장을 택했으며, 부산구치소에 수감된 안 시장을 지난달 29일 서울구치소로 이감시켰다. 검찰은 3일 사건 연루자 연고 등을 고려해 이 사건을 부산지검에 이첩했으며, 같은 날 오후 안 시장은 부산구치소로 재이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후 4시20분께는 역시 동성여객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6급 직원 전모(53)씨가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안에서 승용차 안에서 시너를 뿌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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