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부수(夫唱婦隨)가 아니라 '부승부수(婦勝夫隨)'였다.테니스 스타 커플 레이튼 휴이트(호주·사진 왼쪽)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23일(한국시각) 나란히 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휴이트는 약혼녀 클리스터스(벨기에)가 우승한 지 한시간만에 "자기가 하면 난 더 잘할 수 있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스터스는 이날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다이아몬드게임 결승에서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이탈리아)를 2―0으로 가볍게 눌렀다. 조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긴 처음. 휴이트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암로대회 결승에서 그 동안 부진을 털고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에 2―1 역전승했다.
지난해 3월 퍼시픽오픈 남녀 단식 정상을 사이 좋게 딛은 커플은 이번 동반 우승으로 둘 다 21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둘은 클리스터스의 고향 브레에서 우승잔치를 열고 다시 한번 사랑의 힘을 과시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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