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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적 카드 회원數 안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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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적 카드 회원數 안줄어

입력
200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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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카드사들이 지난해부터 사용 실적이 없는 무실적 카드 회원을 대거 정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실적 회원 비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 거품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마치 줄여도 줄여도 줄지 않는 화수분 같다"고 말했다.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최근 1년 간 120만명이 넘는 무실적 회원 및 신용 불량 회원을 정리했지만, 여전히 4명의 카드 회원 중 1명 꼴로 무실적 회원으로 남아있다. 2월말 현재 조흥은행 신용카드 총 회원 수는 313만5,000명으로 이중 6개월 동안 사용이 전혀 없었던 회원이 25%가 넘는 78만5,000명에 달했다.

하나은행 역시 2월말 총 244만8,000명의 회원 중 24%에 달하는 59만1,000명이 6개월간 실적이 전혀 없었고, 신한은행은 무실적 회원(70만9,000명)이 지난해 7월(70만7,000명)에 비해 전혀 줄지 않았다. 국민은행 등은 높은 무실적 회원 비율 때문에 아예 자료 공개 조차 꺼리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무실적 회원 비율은 40%를 넘나드는 전업계 카드사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 하지만 지난해 각 은행들이 우량 회원 중심으로 회원 구조를 재편하면서 대거 불량 회원을 정리해 왔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무실적 회원이 양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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