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 등 출판·독서관련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전국독서새물결모임(회장 임영규 원주 진광고 교사) 주도로 실시할 예정인 독서능력검정시험의 철회와 관련교사 조사를 촉구했다.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독서시험은 책 읽기를 암기의 수준으로 떨어뜨릴 뿐 아니라, 단일한 하나의 기준으로 서열화하고 있다"며 "생활기록부에 성적을 기록한다거나, 대학입시에 반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공표하는 한편, 사교육 업체와 결탁해 적극적으로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시험의 백지화는 물론 관련 현직 교사와 교육부 공무원의 이권 개입여부에 대해 교육부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엄정한 조치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독서새물결모임은 예정대로 시험을 강행하기로 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전국독서새물결모임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 반대는 독서단체들의 집단 이기주의 폭력"이라며 "교육방송, 중앙일보, 홍선생교육의 후원은 모두 철회하지만, 시험은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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