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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미인은 만들어진다-봄철 피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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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미인은 만들어진다-봄철 피부관리

입력
2004.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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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봄볕이 가을철 볕에 비해 피부에 나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봄에는 자외선이 강해질 뿐만 아니라 건조한 날씨, 황사와 꽃가루 등 피부를 괴롭히는 불청객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봄에는 유독 여드름, 피부염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 많이 발생한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이 계절에 탄력있고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피부 방어책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봄철에는 강한 자외선과 건조한 날씨, 황사와 꽃가루 등으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기 쉬우므로 미리 신경을 써야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피부 질환은 한 여름보다 오히려 봄에 더 많이 발생한다. 겨우내 자외선을 받지 않은 피부가 강해진 봄철 자외선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파장에 따라 UVC, UVB, UVA 등으로 나뉘는데 살균력을 가진 UVC는 오존층에서 걸러져서 지표상에 내려오지 않으므로 우리 피부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파장은 UVB와 UVA.

우리가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고 화상을 입는 것은 바로 UVB 때문이다. 피부 노화 및 피부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UVB는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피부색소 침착을 발생시키는 UVA 자외선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외출 후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봄철에 외출을 할 경우 외출 30분 전에 노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때 차단제는 UVA, UVB 모두를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15이상인 것이 바람직하다.

차단제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처음 1주일간은 손등이나 얼굴의 일부에 발라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UVB는 유리를 통과하지 못해 실내에 있을 경우 별다른 해를 입히지 않지만 피부를 검게 만드는 UVA는 유리를 통해서도 들어오므로 운전 중에도 반팔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노출이 심한 복장은 피해야

겨울에 비해 노출이 많아지는 봄은 자외선이나 알레르기성 물질, 기타 물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시기이다.

접촉성 피부염 중에는 특정 물질에 접촉한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발병하는 광(光)접촉성 피부염도 있으므로, 외출시 노출이 심한 복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장시간 야외에 있을 경우나 산행을 할 경우에는 긴 소매 옷을 입고 바지도 다리가 완전히 가려지는 옷을 입는 것이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접촉성 피부염은 대부분 호르몬 연고 치료로 쉽게 호전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씻는 것 좋지 않아

봄철은 상대 습도가 낮고 바람과 먼지가 많아 피부가 쉽게 더러워지고 건조해진다. 따라서 얼굴이나 몸을 씻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므로 지나친 세안ㆍ세정은 좋지 않다.

피부과 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목욕은 하루에 한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목욕은 너무 뜨겁지 않은 물이 좋으며 시간은 15분 이내가 바람직하다. 비누는 약산성을 사용하고, 세안시에는 거품을 많이 낸 후 로션 바르듯이 부드럽게 문지르듯 발라준 뒤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는다. 때를 미는 타월은 피부를 거칠게 하므로 쓰지않는 게 좋다.

각질 심하면 치료받아야

건조한 봄철에 세안 후 보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각질이 생겨 고생하게 된다. 심하면 얼굴이 트고 잔주름이 생긴다. 각질은 피부를 보호해주지만 각질의 생성 및 소멸 주기인 28일이 지나도록 떨어져 나가지 못한 각질은 피부 노화와 트러블을 일으킨다.

각질이 심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피부관리를 받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명동 고운세상 이남호 원장은 “피부의 가장 바깥 층만 얇게 벗겨내는 스킨 스케일링과 미세한 크리스털 가루를 이용해 각질층을 제거하는 크리스털 필링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산소공급 효과를 주는 산소필, 아미노산 결합물질을 피부에 침투시켜 피부를 재생하는 M2펩타이드 등의 방법도 있다.

실내 청결도 피부에 도움

한편 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실내 오염원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므로 집, 사무실 등 실내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카펫, 이불, 침대 커버 등은 가열 소독이나 진공 청소기 등으로, 매트리스는 특수 처리가 된 매트리스 커버를 이용해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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