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10할 투수가 타율도 10할!' 투타에서 이렇게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는 메이저리거는 '빅초이' 최희섭(25)이 속한 플로리다 말린스의 좌완 돈트랠 윌리스(22)다.메이저리그 2년차인 돈트랠 윌리스는 8, 14일 몬트리올전에 선발 등판해 12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방어율은 환상적인 숫자 '0.00'. 그뿐 아니다. 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안타를 쳐 6타수 6안타로 10할 타율이다. 6안타 중 하나는 동점상황에서 터뜨린 홈런이었다.
윌리스의 안타행진은 지난시즌에 이어 7연속안타, 플레이오프를 더하면 10연속안타다. 7연속 안타는 게리 셰필드(뉴욕 양키스)가 보유한 팀 내 연속안타 기록과 타이인데다 투수 중에선 2001년 샌프란시스코의 리반 에르난데스가 올린 8연속 안타에 이어 두 번째 기록.
윌리스는 "타격연습 때 투수코치가 던지는 공이 하도 짓궂어서 타격 감각이 늘었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올 시즌 방망이를 바꾼 것도 한몫 했다.
하지만 윌리스는 21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 올 시즌 세 번째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아 3연승 행진은 이어갔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은 6할6푼7리로 내려앉았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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