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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외길' 한만년 일조각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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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외길' 한만년 일조각 대표 별세

입력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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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의 원로인 한만년(韓萬年) 일조각 대표가 30일 오후 10시20분께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1953년 도서출판 일조각을 설립한 이후 오직 출판인의 길을 걸어온 고인의 삶은 일생일업(一生一業)으로 표현된다. 더욱이 평생 상업성과 거리를 둔 올곧은 출판인으로 후배들의 추앙을 받았다. 당시 시장규모가 적어 1,000권, 500권 정도에 불과한 판매량으로 직원들 봉급주기도 어려울 만큼 고초를 겪으면서도 오직 전문학술서적만을 냈다. 이러한 고집으로 일조각은 국내의 대표적인 학술전문 출판사로 자리잡았으며 이기백교수의 ‘한국사 신론’, 양주동박사의 ‘고가연구’ 등 한국학에 기념비적인 저작들을 출판했다.

74년부터 6년간 출판문화협회장을 지내며 국내의 출판문화를 일으키는 데 주춧돌이 됐으며 이러한 공로로 대한민국 예술상과 화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유효숙(兪孝淑ㆍ74)씨와 성구(成九ㆍ서울대 의대) 경구(敬九ㆍ국민대 교수) 준구(準九ㆍ서울대 의대교수) 홍구(洪九ㆍ성공회대 교수) 승미(承美ㆍ연세대 교수)씨 등 4남1녀. 발인은 4일 오전 8시. 장지는 강원 원주군 손곡리 선영. (02)760-2091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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