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항구도시인 얀부의 석유화학시설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해 미국인 등 1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사우디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엑슨 모빌과 사우디 기업이 공동 소유한 석유화학시설의 사무실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 외국인을 대상으로 총을 난사했다.
괴한들은 공격 후 차량을 탈취해 도주하다 3명이 사살당하고, 1명이 부상한 채 체포됐으나 곧 바로 숨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건으로 미국인과 영국인 각각 2명, 호주인 1명이 숨졌으며, 사우디 경찰관 2명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부상자가 28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사상자 가운데 미국인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무장 괴한들의 정체나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파이살 영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영국 TV와의 인터뷰에서 "범인들은 사우디인이며 오사마 빈 라덴의 명령을 실행했다"고 말해 이번 사건이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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