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생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아왔던 양(楊)모씨가 검사 8일 만인 지난달 30일 사스 항체를 보유한 사스환자로 재분류됐다고 밝혔다. 양씨는 박사 과정 학생으로 중국 질병통제센터에서 근무했다.이로써 지난 3월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 진성환자는 6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1명은 지난달 19일 사망했다. 사망자는 안후이(安徽)성의 50대 여성 웨이(魏)씨로, 사스 진성환자인 베이징 바이러스 연구실의 여직원 쑹(宋)모씨의 어머니이다.
1일 현재 의심환자는 3명으로 모두 베이징에서 격리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노동절 연휴 기간 사스가 번질 것을 우려, 원인불명의 고열 환자, 폐렴성 환자와 사망자에 대해 즉각 보고하고 예방·방역시스템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사스가 작년과는 달리 전국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에 걸린 사람들이 모두 베이징 바이러스연구소 실험실 직원 및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로 한정돼 있어 공중 보건에는 큰 위협이 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남부 광둥(廣東)성을 중심으로 사스가 확산되면서 349명이 숨졌고 세계적으로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774명에 달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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