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전국 시도에 인구 2만명 규모의 혁신클러스터형 미니 신도시 20여개가 새로 건설된다.건설교통부 최재덕(崔在德) 차관은 3일 "공공기관의 원활한 지방 이전을 위해 전국 13개 시도에 산·학·연이 집적한 혁신클러스터형 미래형 혁신도시를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신도시는 경기 과천시처럼 교육·주거 등 자족 환경을 갖춘 인구 2만명, 면적 50만평 규모가 될 것이라고 최 차관은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신도시 부지 등은 해당 시도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며 신행정수도에서 1시간 거리 내에 있는 곳으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에서 각 1∼2개씩 최대 20여개의 신도시를 건립할 예정이나 대전, 충남·북 등 신행정수도 이전 예정지인 충청권 3곳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도시는 새 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곳에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올해 8월 지방으로 우선 이전할 이전선도기관과 이전할 지방 시도를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그러나 예정대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20개의 미니 신도시를 건설할 경우 건축비를 제외하고도 최소 8조원의 재정부담이 추가 발생하게 돼 재원마련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여기에 화성 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들의 분양이 임박한데다 재계의 기업도시, 지자체가 추진하는 신도시 등과 겹쳐 전국이 신도시 난개발로 몸살을 앓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