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여년 전 청계천 준천(개천 바닥을 파서 쳐냄) 공사기록을 한글로 옮긴 '청계천을 가꾸다-준천계첩(濬川 帖) 연구 국역 그리고 청계천의 역사'(열화당 발행·사진)가 나왔다. 이해철 세종대왕기념관장이 한글로 번역하고 해설을 달고,원본 판형 그대로 영인해 실었다. 이 관장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에 나타난 청계천 관련기록을 토대로 조선시대 준천의 역사도 고증했다.'준천계첩'은 1760년(영조36년) 실시된 청계천 준천공사의 규모,시공방법, 인력동원, 시설관리 등 공사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자료다. 오간수문 위에서 영조가 준천 공역(公役)을 둘러보는 모습을 그린 '수문상친림관역도(水門上親臨觀役圖)'등 그림 4장도 실려있어 복개 이전의 청계천 모습을 고증할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준천공사는 한양의 한복판을 가르는 청계천이 수재와 오염 등으로 골칫거리가 되자 영조가 연인원 21만5,382명이 동원해 57일만에 완성한 대역사였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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