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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명 진출…야오밍 亞 '영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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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명 진출…야오밍 亞 '영웅' 등극

입력
200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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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농구팬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동양권 선수들이 설 자리는 거의 없었다.인종적인 특성으로 볼 때 일단 평균신장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인데다 흑인 선수들의 타고난 탄력과 유연성을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야오밍(24·휴스턴 로케츠·226㎝)이란 희대의 '대물'이 출현하면서 얘기가 다소 달라졌다.

동양선수가 NBA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야오밍은 출신 인종을 떠나 동·서양을 통틀어 빅맨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천부적 재능을 지녔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케이스로 분류된다. 야오밍의 부모가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혈통'이 좋은 것이다.

아시아의 맹주인 중국은 NBA 무대에 3명을 진출시켰다. 첫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은 왕즈즈(27·213㎝·사진). 2001년 4월 댈러스 매버릭스와 계약하면서 NBA에 진출한 왕즈즈는 2002년 10월 LA 클리퍼스와 2년 계약을 했으나 두 시즌 동안 총 43경기를 뛰며 평균 4.3득점에 그쳤다.

지난해 11월에는 클리퍼스에서 방출돼 공시기간 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면 임의 탈퇴선수가 되는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옮겼다. 그러나 올시즌 단 16게임 출장해 평균 2.9득점, 1.1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아시아권에서 '3점슛에 능한 장신센터'로 이름을 날리던 왕즈즈가 NBA에서는 센터로도, 슈터로도 어중간한 존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중국의 멍크 바티어(29·211㎝) 였다. 역시 2001∼02시즌 덴버 너게츠에 입단해 27게임동안 5.1득점, 3.6리바운드로 기대에 못미쳤고 2002∼03시즌엔 12게임동안 0.8득점으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야오밍은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2m 초반 대 선수들과 맞먹는 몸놀림을 갖췄고 미들슛도 뛰어난데다 몸싸움도 능한 게 성공의 비결이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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