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페이스십원' 고도 100㎞ 비행 두 주역/조종사 마이클 멜빌-제작자 버트 루탄
알림

'스페이스십원' 고도 100㎞ 비행 두 주역/조종사 마이클 멜빌-제작자 버트 루탄

입력
2004.06.23 00:00
0 0

민간회사가 개발한 첫 우주선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이 역사적 비행에 성공하면서 꿈으로만 여겨져 왔던 우주여행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 수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마이클 멜빌(62)과 버트 루탄(61)은 영웅으로 부상했다.스페이스십원은 21일 오전 6시45분(한국시간 밤 10시 45분)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에드워즈 공군기지를 이륙해 약 90분만인 8시15분께 출발기지에 착륙했다. 스페이스십원이 도달한 고도는 100.095㎞로 당초 목표했던 100㎞ 상공보다 95m를 더 높이 비행한 것.

마이클 멜빌은 스페이스십원을 직접 조종했고 버트 루탄은 스페이스쉽원 제작을 맡은 항공기제조업체 사장이다.

마이클 멜빌은 테스트 파일럿이자 이번 스페이스십원을 제작한 스케일드 콤포지츠사 부사장. 그는 미국 우주연구 후원단체 엑스프라이즈재단이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한 민간 유인우주선에 1,000만 달러의 상금을 포상하기로 한 '안사리 엑스 프라이즈'(Ansari X Prize) 프로젝트에 지원해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엄선돼 역사적 비행에 성공했다. 그는 활주로에 내린 뒤 대기권 밖에서 바라다 본 지구의 모습에 "거의 종교적 체험이었고 지구의 만곡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아공 태생인 그는 이미 지난 5월 고도 64㎞까지 도달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었다. 항공기부문에서 미국은 물론 세계 최고도 비행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그는 111대의 고정익 항공기와 헬리콥터로 총 6,400여 시간을 비행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테스트 비행 경력만 19년째이며 영역은 농업용 종자 살포기에서 전투기 원형, 경기용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행기를 조종했다.

버트 루탄은 스케일드 콤포지츠사 대표다. 그가 없었더라면 지난 20년여 간에 걸친 미국의 비행기 개발 역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86년 개발돼 연료 공급 없이 지구를 일주해 세상을 놀라게 한 보이저호도 그가 설계한 것이다. 언젠가 그가 위험이 큰 신형 비행기 엔진 시험비행을 자청했을 때 미국정부가 만류한 일은 미국정부가 그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그는 7년간 미 공군에서 시험비행 프로젝트 기술자로 일하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루탄비행기공장(RAF)을 차려 경비행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얼마 뒤 스케일드 콤포지츠사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그는 로켓을 일정 고도까지 싣고 갈 이륙용 비행기 백기사(White Knight)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