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 칼럼을 쓴지도 벌써 3달이 넘어간다. 과연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칼럼이 어떠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주변 친구에게 칼럼에 대한 평을 들었다.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중 꼭 짚고 넘어 가야 할 것이 있어 오늘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그건 다름이 아니라 내가 여러 차례 칼럼에서 거론했던 패션인에 대한 정의다. 의견을 물었던 친구가 "네가 말하는 패션인 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 라는 질문에 나 자신에게도 다시 한 번 패션인 이라는 것의 정의를 짚고 싶어진 것이다.
패션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일반적으로 말해 패션업에 종사하거나, 패션관련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디자이너, 패션기업 종사자, 패션기자, 모델, 스타일리스트 등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패션인은 단지 패션업에 종사하는 사람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들도 패션인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패션인은 '패션' 곧 '옷'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패션이 생활이고, 패션이 인생이며 패션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사람들, 단순히 옷이 너무 좋아 옷 곁에서 머무는 사람들이다. 꼭 패션업에 종사하지않는다 해도 옷을 좋아하는 옷의 매니아 들인 것 이다.
옷, 특히 패션은 단순한 하나의 물건이 아니라 문화이다. 그 시대의 여러 생활요소와 예술이 담겨있는 문화다. 그렇기에 단순히 일로만 생각할 수 없다. 옷이 유일한 취미이고 낙인 사람이 있다면 그도 패션인이다.
그렇다고 옷을 좋아한다고 모두 패션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옷을 좋아하고 옷에 대해 지식을 갖고 있고 옷의 흐름을 느끼며 옷을 즐기고, 옷을 아낄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한 패션인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 역시 떳떳하게 패션인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우리 모두 오늘 옷을 즐기고 아낄 줄 아는 패션인이 되어 옷의 열정 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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