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5.74%를 매각했다. 예보는 9일 오전 증시 개장 이전에 CSFB, 동원증권, 삼성증권, 리만 브라더스를 통해 블록세일 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의 5.74%인 4,500만주를 주당 7,200원씩 모두 3,240억원(약 2억8,0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블록세일은 매각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인에게 일정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이번 매각 지분은 내국인에게 1.26%, 외국인에 4.48%가 각각 돌아갔으며 이에 따라 정부의 우리금융 보유 지분율은 85.90%에서 80.16%로 낮아졌다. 대한투자증권도 이날 공적자금으로 현물출자받은 KT&G 주식 1,336만여주(지분 7.5%)를 외국인과 국내 기관에 3,996억원에 블록세일로 매각했다.
한편,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전 월례조회를 통해 “우리금융 주식을 3억 달러 가까이 매각했다”며 “LG투자증권 인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요즘 좋은 소식들이 많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이어 “우량고객 유치를 위해 우수고객에게는 금리를 낮춰주고 불량고객은 가격을 좀 더 받는 가격차별화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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