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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키들랜드-프레스콧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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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키들랜드-프레스콧 업적

입력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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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된 노르웨이 출신의 핀 키들랜드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에드워드 프레스콧 교수는 '동태거시경제이론'을 현대화한 경제학자로 꼽힌다.흔히 '정태 거시경제학'으로 불리는 전통 거시경제학은 정부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투입할 경우 경제 전반에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 경제가 활성화한다는 비현실적 가정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키들랜드 교수와 프레스콧 교수는 전통 경제학이 도외시한 '시차' 개념을 도입했다.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며, 정책 효과도 1년 미만에 그치지 않고 3∼4년 이상 장기에 걸친다는 현실적 가정을 전제로 '동태 거시경제이론'을 발전시켰다.

두 교수는 1970년대 중반부터 '동태적 비일관성(Dynamic Inconsistency)' 개념을 도입해 특정 시점에 유용했던 정책이라도 시간이 흘러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면 용도 폐기되는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데 성공했다.

또 실물적 경기 변동이론(Real Business Cycle)을 개발, 혁신적인 기술개발 등 실물 부분에서 나타난 외부충격이 거시 경제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1982년 '동태 거시경제학'의 기념비적인 논문인 'Time to Build and Aggregate Fluctuations'를 통해 여러 기간에 걸쳐 기술발전이 계속되면 총공급이 증가하며, 그에 따라 고용이 증대되고 소득과 소비가 늘어나 경기가 상승하고 성장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두 노벨상 수상자의 학문적 업적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각국 정부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이다. 두 사람의 '동태 이론'을 무기로 정책 당국자들은 단기에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정책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카네기멜론대 동문(경제학 박사)인 두 학자는 '동태 거시경제이론'의 권위자이지만, 경제정책분석과 경기변동, 일반균형이론 등에도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레스콧 재직했던 미국 미네소타대 출신인 강희돈 박사(한국은행 조사국 통화재정팀)는 "두 사람은 거시경제학 전반에 걸쳐서 굉장히 유명한 학자여서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언젠가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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