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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은 '…이순신'/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 선전 역사변질·원균미화 뒷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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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은 '…이순신'/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 선전 역사변질·원균미화 뒷말도

입력
2004.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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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시청률 21.3%로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처음 눌렀다. 조산보 만호인 충무공이 녹둔도 전투에서 패하면서 백의종군하는 과정을 화려한 전투신과 비장미 넘치는 장면들로 채운 것이 시청률 상승의 요인. 아울러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탤런트 김명민(사진)의 연기력이 한층 안정돼가고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 이런 상승세는 앞으로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충무공의 위업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시청률 상승만으로 ‘불멸의 이순신’의 성공을 점치기는 이르다. ‘불멸의 이순신’은 극적 갈등을 높이기 위해 충무공의 생애와 역사를 왜곡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불멸의 이순신’ 안티 세력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충무공이 ‘난중일기’에서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원균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있다는 점. 충무공을 ‘성웅’이 아닌 인간 이순신으로 입체적으로 조망하겠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역사를 잘못 인식하게 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한편 MBC는 시청률 10위 안에 단 한 개의 프로그램도 포함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시청률 만으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MBC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전례 없는 부진을 겪고 있는 분명하다. 이런 위기 상황을 MBC는 2005년 어떤 방식으로 돌파해 나갈까.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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