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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 및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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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 및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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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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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권의 성공적 정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한국일보·서울경제가 제정, 주최하고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이 후원하는 제1회 ‘지방자치 경영대전’의 수상 지방자치단체로 21개가 선정됐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 11월부터 1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수상 지자체를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26일(수) 오후2시 한국일보사 12층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수상 지자체들에는 부문별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장관상, 산업자원부장관상, 농림부장관상, 해양수산부장관상 등이 수여됩니다.

올해 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은 6월30일~7월5일 동북아 최대 전시장인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참가 신청 기한은 2월25일까지이며, 접수 및 문의는 지방자치 경영대전 사무국으로 하시면 됩니다. (02)730-7078

◆ 심사평

■ 우수 지방자치단체 부문

제1회 ‘지방자치 경영대전’에 참가한 지자체들은 여러 부문 중에서도 ‘우수 지방자치단체 부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참여 지자체들이 모두 훌륭한 행정성과를 보이고 있어 우열을 가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여러 기관이 지자체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해왔지만 실질적 효과는 미약했다고 본다. 반면 이번 한국일보사의 지방자치 경영대전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나아가 국가예산 배분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대상을 수상한 강원도와 청주시, 안동시는 추진사업별로 탁월한 성과를 나타내 지역 주민의 편익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대표적 지자체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외 대다수 지자체들도 지역의 여건 및 뭘源活?내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흔적을 역력히 볼 수 있었다.

심사자로서 해당지역 단체장과 공무원이 지역 발전을 위해 지방행정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여 주민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지방자치 경영대전이 앞으로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지방 행정 및 경영을 하는데 있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 우수 관광·축제 부문

지방자치단체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년에 처음 시행되는 ‘지방자치 경영대전’의 우수 관광·축제 부문에 참여한 단체는 총 12곳으로 각각 나름대로의 지역 향토색을 잘 살린 독특하고 우수한 축제를 시행하고 있어 평가에 다소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처음 시행되는 행사인만큼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했으며 주요 심사기준은 재정성과, 관광 및 관람객 유치성과, 파급효과, 홍보 및 마케팅 그리고 브랜드 전략, 지역경제 기여도, 관광 및 축제육성정책 등 6개 항목이었다.

대상을 수상한 안동시가 개최하고 있는 축제의 경우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음이 확인됐고 특히 매년 20% 이상씩 투자를 늘려 지역경제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금산군의 경우 주요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하여 교역전과 축제를 접목하는 전략으로 국제적 산업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군적 차원의 노력이 돋보였다.

광주광역시는 우리 전통의 김치를 우리만의 김치가 아닌 세계적 김치로 부각시켜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함과 동시에 많은 관광객 유치를 통하여 광주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앞으로 한국에도 세계적 축제들이 생겨날 것으로 확신하며 ‘지방자치 경영대전’의 개최가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우수 특산품 / 농산물 부문

우리 농산물도 이제는 브랜드에 의한 경쟁시대다. 우리 식탁에 세계 각국의 농식품들이 매일 오르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고 질 좋은 싱싱한 우리 농산물을 먹고 싶어한다.

이번 지방자치 경영대전 우수특산품(농산물) 부문에서 안성시는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방안으로 ‘안성마춤’ 공동브랜드 5개 품목(쌀 한우 인삼 포도 배)의 품질관리체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종합적인 광고 시행과 단계적인 농축산물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쌀 생산단지 및 유기질비료 지원, 한우개량 지원, 배·인삼 생산지원에 예산을 집중시켰다. 2003년 1,538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함양군은 44종의 브랜드 개발과 함께 관내 마을 252개와 대도시 아파트, 단체 등의 자매결연을 추진해 농축산물 판로 확보에 나섰고 인터넷쇼핑몰 운영 및 고사리축제 산삼축제 농업인대축제 등 각종 축제와 연계한 판로를 개척해 1,18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강화군은 강화사자발약쑥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농업기술지원센터의 기술지원을 통한 품질향상과 지하철 및 언론홍보, 인터넷판매 등을 통해 1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농특산물 개발 등 체계적 육성계획이 필요하다.

■ 우수 특산품 / 수산물 부문

‘지방자치 경영대전’이 시대적 소명인 지역 균형발전 차원뿐 아니라 지방화시대를 선도하는 데 더욱 기여하기 바란다. 우수특산품(수산물) 부문에 대한 심사에서는 각 지자체장과 공무원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와 국가 수산정책에 대한 신속한 대응, 최근의 사회적 트렌드와 소비자 욕구를 얼마나 적극 반영하느냐 등을 주요 심사기준으로 설정하였다. 심사결과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경남 통영시와 충남 태안군, 서천군은 이런 심사 기준에 부합하는 행정을 펼쳤다.

통영시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산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각종 수산물 생산 및 유통기반 인프라 보완에 중점을 두고 ‘통영 바다’라는 브랜드를 개발, 수입수산물과의 차별화 및 지역 수산물의 고부가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태안군은 최근 서해안 관광 수요에 적절히 대처하고, 관광과 축제를 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과 연계하는 기동성있는 행정처리가 매우 돋보였다. 특히 종묘방류사업을 확대하여 장기적인 수산 행정을 실시한 점도 눈에 띄었다.

서천군은 지역특산품인 서천김의 고품질화를 위한 사업과 브랜드화 실천, 그리고 우체국 쇼핑과 자체 홈페이지 개설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여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 대상

■ 강원도 7+3플랜으로 힘찬 성장동력

강원도(지사 김진선·사진)는 특성화한 개발전략인 ‘강원 7+3 플랜’을 마련해 지역 특색에 맞는 발전모델을 역동적으로 추진했다.

이 플랜은 강원도를 7개 기능화·3대 특별 구역으로 설정하고, ‘삼각테크노’ 전략을 추진해 성장동력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폐광지역 종합개발, 접경지역 및 특별지역 개발 추진으로 도민 생활을 개선하고, 첨단산업 등 성장특화산업도 육성했다. 폐광지역 경제진흥을 위해서는 1997년 이후 올해까지 모두 45개 사업에 7,6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특히 ‘아름다운 강원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청정환경보전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의 가치와 이익을 실현했다. 신교통망 축을 따라 기능적으로 특화된 지역 발전전략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 제3차 강원도종합계획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형 지식산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2,951억원을 투자, 353개 기업을 육성하고 3,842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 청주시 평생학습·문화산업 도시 약진

중부권의 유서깊은 도시 청주시(시장 한대수·사진)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하고 직지의 세계화운동을 전개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와 전국 최초의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룬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제85회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했고 지방자치단체로는 드물게 문화산업진흥재단을 설립,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고 첨단문화산업 육성에 기여한 점도 평가됐다. 청주시는 지속적인 평생학습 기반시설 확충, 아름다운 녹색도시 건설,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등의 정책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각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평생학습 도시’ ‘그린시티’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한대수 청주시장은 "시민으로 구성된 시정점검단, 시장공약 이행평가단, 시민만족 120바로콜센터 등의 운영을 활성화해 시민만족 선진행정을 구현하는 최고의 자치단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안동시 유교문화도시로 세계에 각인

경북 안동시(시장 김휘동·사진)는 쾌적하고 능률적인 선진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 실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펼치고 있는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고 있으며 지역의 문화자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주제로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는 매년 80여만명의 관광객과 17개국 외국공연팀이 참가하는 세계적 축제로 성장했다.

안동시는 특히 경영수익을 낼 수 있는 축제를 지향, 전국 문화관광 부문 축제 중 최초로 휘장사업자 및 광고대행사를 모집운영했다. 이를 통해 4억1,000여만원의 수익을 냈고 3억원의 경비를 절약했으며 생산유발 191억원, 부가가치유발 91억원, 소득유발 57억원 등의 효과를 창출했다. 또한 지역 축제를 지역 특산품인 하회탈, 안동 간고등어, 안동소주 등과 접목시켜 안동 브랜드의 명성을 높였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전통 유교문화 자원을 활용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최우수상

■ 대전시 첨단산업으로 ‘대덕의 기적’을

대전시(시장 염홍철·사진)는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민본행정 구현을 기초로 지방화 대전 선언 실천과 차세대 지역 성장동력 육성 등 양대 발전 전략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계기로 정보통신과 바이오, 첨단부품·소재, 메카트로닉스 산업을 대전경제를 이끌어갈 4대 전략산업으로 확정했다. 바이오벤처타운과 고주파부품산업 지원센터, 지능로봇산업센터와 나노종합팹센터를 전략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염홍철 시장은 "‘대덕의 기적’을 향한 초석을 다져 21세기 위대한 대전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 광주 북구 예산편성에 주민 직접 참여

광주 북구(구청장 김재균·사진)는 2003년부터 전국 최초로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방재정이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주민참여예산제’로 재정운영의 책임성 및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그 첫 성과로 지난해 6월에는 문흥동 거주 주민이 청소년수련관 내 산책로에 음악을 틀어달라며 방송시설 설치를 요구한 사업이 완료돼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새로운 재정자치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로 광주 북구는 지난해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주관 우수공약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행정자치부 주관 재정경영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 천안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역점

천안시(시장 성무용·사진)는 제4산업단지 착공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고부가가치 기업 89개 유치, 125개 중소기업에 324억원의 경영안정자금 지원, 문등시 천안상품전시관 운영(45업체 120품목), 재래시장 환경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고속철도 개통과 수도권전철 연장 운행에 맞춰 인구 100만 시대에 대비해 북부 불당 청수 신방통정 지구 등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하고 있다. 성무용 시장은 "전국 규모 축제로 자리잡은 ‘흥타령 축제’ 등의 성공적 개최로 문화예술 및 스포츠 도시의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서울 중구 복지 사각 찾아 세심한 배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사진)는 지난해 6월 민선4기 출범을 계기로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구정 발전의 로드맵으로 ‘으뜸중구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살기 좋은 중구, 밝은 미래 중구’를 구정 목표로 삼아 구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구민들을 찾아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전직원 1가정 보살피기 운동, 1동 1방문간호사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 중구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3년 연속 종합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었고, 산업자원부 주관 ‘생산성 향상 우수기관’으로 지정되었다.

■ 군산시 친환경 물류 중심도시 추구

군산시(부시장 송웅재·사진)는 친환경 개발을 통한 미래지향적 도시를 꿈꾸며 1,000여만평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환황해권 생산물류교역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항만 철도 도로 등의 산업인프라가 잘 구축된데다 특히 군산항은 저렴한 입항료와 항만시설사용료, 5만톤급 4선석을 포함해 27선석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능력에다 갠트리크레인 4기가 건설돼 컨테이너 전문 취급항으로 부상하고 있다.

송웅재 부시장은 "국내 최초로 자유무역지역을 지정하고 투자유치사업단을 운영하는 등 기업 유치와 지원을 위한 원스톱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성시 미래 한국농업의 청사진 제시

안성시(시장 이동희·사진)는 1998년 전국 최초로 지역 농산물을 ‘안성맞춤’으로 브랜드화함으로서 농산물의 품질 고급화를 선도하고 농가 의식이 소비자 마인드로 변화되도록 했다. 안성맞춤 상표 사용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지자체의 농산물 관리에 전기를 마련했다.

또 전국 최초로 쌀과 배 포도 인삼 한우 대파 복숭아 등을 연합판매함으로써 인건비 물류비 등을 대폭 절감하고 미곡종합처리장 등 농업관련 시설을 통합운영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안성시의 연합마케팅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산지유통 모델로 전국에 벤치마킹됐다.

■ 함양군 체계적인 자연식품 산업 육성

‘남부 내륙의 중심으로 전 군민 연간소득 1억원 이상 달성, 100세 이상 장수하는 아름다운 고장’ 경남 함양군(군수 천사령·사진)의 목표다. 산삼의 이미지를 지역 브랜드로 자기매김시키기 위해 800c 고지에 산삼 1,000만 포기를 식재한 것은 그 일환이다. 자연건강식품 산업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진주 국제대 식품테크로센터, 경상대 등과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함양군은 또 민자 7,200억원을 유치해 스키장과 골프장, 노인휴양시설 등을 갖춘 다곡리조트 건설과 함께 상림권 주변 및 지리산권 관광 개발을 통해 종합레저·휴양 관광지로 발전할 계획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 강화군 역사와 함께 하는 휴양지 개발

강화군(군수 유병호·사진)은 마니산 참성단과 강화지석묘 등 풍부한 역사유적과 유물을 보유한 고장이다.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도시개발과 군민의 삶의 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행정으로 어느 지역보다 청정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역사와 관광을 테마로 한 종합휴양지 조성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청정자연환경에서 재배된 우수 농특산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관광농업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하나인 강화사자발약쑥은 그 효능이 널리 알려져 인지도가 높은 지역 특산물로 최근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태안군 관광·수산 고른 발전 모색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인 충남 태안군(군수 진태구·사진)은 아름다운 어촌 경관을 바탕으로 해양관광의 활성화에 힘을 기울여왔다. 서해바다 목장화 사업, 안흥항 다기능어항 확정 등 600억원 사업비가 들어가는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이밖에 환경친화적인 연안 정비보존, 환경낚시추 보급, 수산자원 관리감시제 운영 등 18개 분야 46개 사업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해양수산정책을 개발했다. 올해도 21세기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 연안지역관리계획 수립을 비롯해 어촌정주어항 개발, 관광어촌체험마을 조성 등 다채로운 해양수산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 서천군 청정김으로 연 200억 벌어

충남 서천군(군수 나소열·사진)에서 생산되는 ‘서천김’은 서해안 청정지역에서 양식·채취한 김으로 충남 도내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200억원 이상의 판매고로 겨울철 어업인의 주소득원으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김 포장디자인을 개발해 충남 ‘으뜸 Q’로 지정되고 해양수산부 ‘수산물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기도 했다. 우체국쇼핑 및 자체 홈페이지 개설로 서천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다. 우수한 원초(물김) 생산을 위해 김 양식어장 정화사업 및 김 유기산 처리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 통영시 수산브랜드로 해외시장 공략

경남 통영시(시장 진의장·사진)가 우수특산품 수산물 부문 최우수상인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데는 남모르는 노력이 있었다. 수산물 상품화로 일본 등지의 수출에 심혈을 기울였고 통합수산물 브랜드 ‘통영바다’를 개발,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시설 기반 확충과 판촉행사도 지원해왔다.

또 미FDA 지정해역을 확보하고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등 각종 특색있는 수산정책을 개발했다. 진의장 시장은 "앞으로도 우수 수산특산품 육성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과 해양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수상

■ 광주광역시 김치축제 성공 이끌어

광주광역시(시장 박광태·사진)는 11년째 이어온 ‘김치대축제’를 통해 광주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관광상품으로 특화하는 성과를 거두어왔다. 김치대축제는 김치 관련 상품 판매로 연 50~80억원의 파급 효과를 낳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김치대축제의 짜임새있는 행사 준비과정은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 시민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 금산군 인삼축제로 652억 판매

금산군(군수 김행기·사진)의 자랑 ‘금산인삼축제’는 단순한 특산물 판촉행사 차원을 넘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여행을 지향한다. 인삼 출하 시기에 맞춰 전국 인삼의 80%가 유통되는 본고장에서 열리며 2003년에는 축제 10일간 652억원 이상의 판매고와 87만5,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전국 최우수축제 5연패를 달성했다.

■ 무주군 반딧불축제로 ‘청정자연’

무주군(군수 김세웅·사진)에서 매년 개최되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전국 최초의 환경축제다. 무주군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속에 지속가능한 사회를 의미하는 ‘에코토피아(Ecotopia)’ 구현을 지향한다.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가 한데 어우러지는 무주반딧불축제 등 친환경정책으로 무주군은 국내 청정 지자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 부여군 지역상표 국내외 홍보

부여군(군수 김무환·사진)은 기름진 땅과 천혜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을 표현하는 공동브랜드 ‘굿뜨래(Goodtrae)’를 개발했다.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지의 국제박람회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의 특판행사 개최는 물론 국내 각종 박람회에서도 농·특산물의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 서울 성북구 금연운동 확산에 앞장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사진)는 구정 목표를 ‘편리한 성북’ ‘투명한 성북’ ‘균형 잡힌 성북’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금연운동 확산에 앞장섰다. 금연 홍보거리 조성과 거리축제, 금연 상담센터 및 서포터즈 운영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격려서한을 받기도 했다.

■ 광주 서구 생활밀착형 행정 호평

광주 서구(구청장 김종식·사진)는 ‘떠오르는 서구, 함께 가는 구민’ 구현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주민생활도우미제, 해오리파발마제 등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성과로 2002년과 2004년 생활민원센터 운영에 대한 광주광역시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뻐꾸기 이동민원실 등 주민 생활현장으로 파고 들고 있다.

■ 부산 동래구 재래시장 부흥 노력

역사와 충절의 고장 부산 동래구(구청장 이진복·사진)는 전통문화의 한 차원 높은 계승을 위해 전국 규모의 축제 도입과 문화재 복원사업에 힘써왔다. 또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을 벌여 동래 온천장의 부흥을 꾀하고 있다. 건천화와 오염으로 외면받던 온천천을 주민 휴식·건강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 기고/ "지역경쟁력 주도할 창의적 아이디어 만발 꾸준한 경쟁의 場 되길"

세계는 지금 변화의 속도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지역과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지방이 역동적인 발전의 주체가 되고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되어야 한다.

1995년 이후 10년째 머물고 있는 국민소득 ‘마(魔)의 1만불’의 늪에서 벗어나 2만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치단체 스스로 먼저 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면서 지역 혁신을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율과 분권’이라는 국정기조에 맞게 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기업, 연구소, 시민단체 등과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여 자립형 지방화를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세계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자본, 기업, 사람들이 더 나은 곳으로 국경을 넘어 옮겨다니고 있다. 즉 ‘이동에 의한 투표’(vote by feet)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지방자치단체는 특화사업을 마케팅하고 홍보하여 그 지역을 찾아가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자치단체는 혁신의 촉매 역할을 통해 산·학·연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중앙에 의존하지 않는 내생적 지역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지방자치 경영대전’은 지역간 ‘선의의 경쟁의 장(場)’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치단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성공적인 경영사례를 발굴·확산시켜 지방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자치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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