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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유있는 ‘北核’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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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유있는 ‘北核’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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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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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에 북한의 6자회담 불참 및 핵무기 보유 선언을 보고 받았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통상부가 조율된 정부 입장에 따라 잘 대응하고 있으므로 굳이 청와대가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대외적 이유이고 내면적으로는 노 대통령의 즉각적 언급이 자칫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듯 하다.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외교부가 대응하는 것이 긴장 지수나 위기감을 줄이는 데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섣불리 나설 경우 미국 등 동맹국과 균열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듯 하다.

노 대통령은 대신 4일 눈꺼풀 수술을 한 뒤 10일부터 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식 시간을 가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가리는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에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 의무실에서 서울대병원 의료진을 통해 상안검 이완증(눈꺼풀 처짐증)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눈꺼풀의 일부분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졌기 때문에 노 대통령 눈에 쌍꺼풀과 유사한 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수술 경과는 좋지만 눈에 부기가 남아있어 가급적 공개 행사는 뒤로 미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02년 초에는 이마의 주름살을 펴기 위한 보톡스 주사를 맞은 바 있다.

노 대통령은 10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딸 내외와 함께 제주도로 내려가 서귀포의 한 호텔에서 2박한 뒤 휴식 일정을 하루 줄여 12일 낮 귀경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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