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TG삼보가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 결정전에 바짝 다가섰다. TG삼보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아비 스토리가 31점을 쓸어담고 신기성이 어시스트 16개를 배달해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 어시스트(15개)를 경신한 데 힘입어 알렉스 스케일(35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분전한 서울 삼성을 93-8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TG삼보는 1승을 더 챙기면 6일부터 시작하는 챔프전 출전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3차전은 29일 오후7시 삼성의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42점차로 대패한 삼성은 투지를 불태우며 게임에 임했다. 삼성은 TG삼보가 턴오버를 4개나 기록하며 공수에서 엇박자를 보인 틈을 타 스케일이 3점포 2방을 터트리며 내·외곽에서 활약, 2~3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0.8초를 남기고 18-17로 리드한 상황에서 양경민에게 ‘버저비터성’ 3점슛을 내주며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TG삼보는 2쿼터에서 삼성을 맹폭했다. 삼성으로서는 TG삼보의 조직력과 높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TG삼보는 휘슬과 동시에 스토리가 골밑 돌파와 덩크슛을 폭발시키데 이어 신종석과 김주성, 신기성이 득점에 가세, 33-22로 훌쩍 달아났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이 9점을 몰아넣으며 31-37로 따라붙자 TG삼보는 양경민의 깔끔한 3점포와 스토리의 턴어라운드 슛을 앞세워 43-31로 전반을 마감했다.
TG삼보의 무한질주는 3쿼터에서도 계속됐다. 스토리, 양경민, 신기성의 외곽포가 작렬하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5-41로 24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50-68로 점수차를 좁힌 뒤 4쿼터에 들어선 삼성은 김주성이 5반칙으로 물러나자 스케일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16점을 몰아넣고 이규섭과 모슬리가 득점에 가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7-84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시 투입된 신기성이 자유투와 레이업을 성공시킨 데 이어 종료 45초를 남기고 양경민이 코너 왼쪽에서 3점포를 꽂으며 91-77로 달아났다. 삼성은 주희정의 3점포와 자말 모슬리의 골밑 슛으로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원주=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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