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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우리금융‘스톡옵션 갈등’일단락/ 우리금융측, 부결방침 수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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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우리금융‘스톡옵션 갈등’일단락/ 우리금융측, 부결방침 수용키로

입력
200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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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는 28일 열리는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부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도 예보의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톡옵션을 둘러싼 양측의 마찰은 일단락됐다.

예보는 27일 "우리금융의 스톡옵션 부여안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으로서 과도한 측면이 있는데다 황영기 회장 및 사외이사들이 스톡옵션을 반납한 상황에서 다른 경영진에만 부여하는 것도 적합치 않아 주총에서 스톡옵션안 자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보는 그러나 경영실적 제고를 위해 스톡옵션을 주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밝히면서 "황 회장 이하 경영진이 지난해 높은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우리금융 이사회가 합리적 스톡옵션 부여안을 마련할 경우 임시주총 등을 통해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새로운 스톡옵션안을 마련하는 것은 모양새가 적절치 않아, 새로운 스톡옵션 부여 방안은 일러야 하반기, 혹은 내년 초 정기 주총 때로 미뤄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측도 이날 스톡옵션과 관련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 예보측 결정을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황 회장 25만주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에게 총 163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으나 7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예보측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과도하다고 지적해 파문이 일었다. 황 회장과 사외이사들은 스톡옵션을 반납했으나 황 회장이 예보의 간섭이 너무 심하다며 공개적으로 반격하는 등 예보와 우리금융의 감정 싸움으로 치달았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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