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일라이 릴리의 항암제 ‘젬자’(성분명 염산젬시타빈)가 수술 후 췌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2배로 연장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른 약제와의 병용이 쉬운 젬자는 1995년 첫 발매 이후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췌장암, 방광암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다.
노이하우스 피(Neuhaus P) 박사는 논문‘췌장암 환자 치료에서 수술후 보조항암요법제의 역할’을 통해 수술이 가능한 초기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후 6개월간 4주간격으로 젬자를 투여한 결과 췌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을 대조군(7.5개월)에 비해 2배(14.2개월) 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매우 치명적인 암으로 전체 췌장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률은 5%에 불과하다. 췌장암 환자의 80%는 진단 당시 이미 신체의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 비록 수술할 수 있는 환자도 대부분 재발해 사망한다.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은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하며 수술할 수 있는 환자들도 거의 재발하기 때문에 췌장암 치료에서는 생존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것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한다.
한편 젬자 병용요법이 초기 폐암(비소세포) 환자의 수술 성공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제까지 초기 비소세포폐암 치료는 수술에만 의존해 왔으나 최근엔 먼저 선행보조화학요법을 통해 종양 크기를 줄인 후 수술 성공률은 높이고 질환의 미세 전이는 낮추는 암치료법이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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