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단학 및 뇌호흡법 창시자,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한국 뇌과학연구원 원장, 국학원 이사장,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일지명상센터원장, 세계지구인연합회 공동회장, 베스트셀러 저자, 유엔 선정 ‘세계 50인의 정신적 지도자’….
1981년 현대 단학을 제안한 이후 사람들에게 단학과 뇌호흡을 가르쳐 온 일지(一指) 이승헌(54)씨는 현재 갖고 있는 직함만 십수 개에 달하지만 곧 직함 하나를 더할 계획이다. ‘단학 빌리지’ 촌장. 단학 빌리지는 단학과 관련된 모든 기관들을 모아놓은 거대한 명상센터로 명상뿐 아니라 병원, 교육기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 확보하려고 하는 부지가 제주도 넓이만 하다니 그 규모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다. 이씨는 “경비행기를 타고 돌아보는 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명상에 젖어 드는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씨가 단학 빌리지를 만들려는 것은 ‘단학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꾸준히 추진해 그의 지난 10여년 간 행적의 연장선상에 있다. 80년 전북 모악산에서 수련 도중 얻은 깨달음을 토대로 83년 경기 안양 집 근처 공원에서 자신만의 수련법을 가르치기 시작, 85년 서울 신사동에 첫 수련 센터인 단월드(구 단학선원)을 설립한 이씨는 91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단센터를 세워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현재 단센터는 미국 외에 일본 영국 캐나다 브라질 독일 등 6개국에 200여 개가 있으며 한국까지 포함하면 6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96년 미 애리조나주 세도나에 20만 평의 부지를 사들여 세운 일지명상센터에는 매년 500여만 명이 방문하고 외국인 단학 사범 1,000명씩을 배출하고 있다. 2000년에는 유엔이 개최한 ‘밀레니엄 세계평화회의’에서 ‘세계의 존경받는 정신지도자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승헌씨는 자신을 ‘한국의 정신 문화를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기업가’로 소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씨는 “지난해 미국에서 세금을 300만 달러나 낼 정도로 단학 보급은 성공했다”며 “2010년까지 세계 각국에 3만6,000여 개의 단 센터를 개설하고 세계 인구 1억명이 단학과 뇌호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가 추진하는 단학의 세계화는 ‘우리나라가 잘살았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소망에서 비롯됐다. 이씨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창의력이며 단학과 뇌호흡을 통해 창의력을 갖게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창의력을 갖춘 한국 사람들이 세계에서 활동할 무대를 만드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라며 “한국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가는데 현대 단학이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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