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카타르 ‘라스가스Ⅲ’ 프로젝트에서 발주한 21만㎥급 초대형 LNG선 12척을 총 29억달러에 ‘싹쓸이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엑손모빌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21만100㎥급 초대형 LNG선 5척을 11억9,800만 달러에 따내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라스가스Ⅲ’ 프로젝트에 투입될 21만7,000㎥급 LNG선 4척(10억달러)을, 현대중공업은 LNG선 3척(7억 달러)에 대한 건조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들 3사가 따낸 LNG선의 납기는 2008년이며, 이후 이 선박들은 카타르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북미 지역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11월 ‘카타르가스Ⅱ’ 프로젝트에 투입될 21만㎥급 초대형 LNG선 16척을 수주했다. 특히 카타르 정부는 이날 본 계약을 체결한 ‘라스가스Ⅲ’ 12척을 포함해 2010년까지 모두 60여척의 초대형 LNG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빅3’가 올 초 카타르와 LNG선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수주도 이 계약의 결과”라며 “추가로 발주될 LNG선도 모두 국내 빅3가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LNG선 수주로 대우조선은 2008년 3ㆍ4분기까지 LNG선 건조물량을, 삼성중공업은 135척 130억 달러이상의 수주 잔량을 기록해 30개월 이상의 작업 물량을, 현대중공업도 2008년 말까지의 일감을 모두 확보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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