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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반대 동영상/ 한나라 "국보법 교육자료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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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반대 동영상/ 한나라 "국보법 교육자료도 문제"

입력
2005.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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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일 전교조를 향해 칼을 뺐다.

전교조 부산지부가 만든 APEC 정상회의 반대 교육자료는 물론이고 이전에 전교조가 만들었던 국가보안법 교육 자료까지 샅샅이 뒤져 내 공세를 폈다. 전선을 넓힌 것이다. ‘우리아이 반듯이 키우기 특위’를 구성해 현장 조사를 통한 진상 파악까지 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날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와 긴급 의총장은 전교조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박근혜 대표는 “전교조의 반 APEC 동영상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을 잘 기르고 예의를 가르치는 진정한 교육의 문제”라고 말했다.

강재섭 원내 대표는 “이 문제는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특위 위원들이 금명간 부산에 가서 이런 교육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교육감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의총에서 전교조가 만든 제주 4ㆍ3사건과 국가보안법 바로 알기 수업 자료도 편향된 시각으로 일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교조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수업 교재 등을 공개하고 “4ㆍ3사건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는 수정주의적 색채가 농후하고, 국보법 교육 자료의 경우 폐지 의식을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주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차적으로는 전교조를 향해 포문을 열었지만, 언제든 표적을 정부로 옮길 태세다. APEC 교육자료의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김기현 의원도 이날 “문제가 된 교육은 그간 학교장의 승인 없이 교원단체 임의로 시행해 왔으며,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었고 교육부는 이를 방임했거나 이용한 측면이 있다”고 교육부 책임을 거론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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