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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세쌍둥이 "필승!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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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세쌍둥이 "필승! 신고합니다"

입력
2006.06.0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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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세 쌍둥이가 나란히 공군에 입대한 후 기본군사훈련을 수료해 화제다.

경기 평택시 안가람, 한뫼, 솔비(22) 삼형제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4월 24일 공군 신병 639기로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에 동반 입대해 6주간 신병 기본군사훈련을 마치고 7일 수료식을 갖는다.

1984년 생인 이들은 일찍이 혈액형(A)뿐만 아니라 초ㆍ중ㆍ고교까지 함께 다니며 우애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대학은 성균관대, 중앙대, 항공대로 서로 달라도 모두 경영학을 전공할 정도였다.

서로 의기투합해 같은 날 입대하기로 결정한 이들은 부대측의 배려로 같은 내무반과 침실을 배정 받는 행운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주특기도 방공포병과로 똑같다. 안경을 쓰고 있는 세 쌍둥이는 훈련 교관과 동기들이 자신들을 구분하지 못할 것을 걱정해, 입대 전 안경테를 검은색(가람), 무테안경(한뫼), 빨간색(솔비)으로 나눠 쓰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어머니 김은숙(43)씨는 “삼형제를 한꺼번에 군대에 보내 서운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서로 도와가며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놓인다”고 흐뭇해 했다. 신병훈련대대장 차호선(42) 중령은 “세 형제 모두 성실히 훈련을 받는 모범 훈련병일 뿐 아니라 형제와 동료간 우의가 두터워 서로 힘들 때 자기 일처럼 챙겨주며 훈련병 생활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주=정창효기자 ch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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