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본격적인 공론화에 나섰다. 정책연구를 위한 교수모임인 ‘포럼 푸른한국’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대운하 쟁점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포럼은 이 전 시장 캠프의 좌장격인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의 정책 자문 교수모임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날 토론회는 사실상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의 홍보장이었다.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는 ‘대운하의 환경문제,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발표에서 “수질악화와 생태계 교란, 환경 파괴 등의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맑은 용수가 꾸준히 공급되면 수질 개선과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고, 자연 하천을 최대한 활용하면 환경파괴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결빙과 폭우 등 기상변화에 따라 상당기간 운항이 불가능 하다’는 주장에 대해 “운항 불가능한 정도의 결빙이나 태풍과 폭우로 인한 운항통제 시기는 연간 20일 정도”라고 주장했다.
노창균 목포해양대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로 약 8조9,000억원의 각종 수송비를 줄일 수 있다”며 “한국에서 중국 충칭(重慶) 항까지 수송시간은 28%, 수송비와 수송거리도 각각 44%와 24%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수 숭실대 교수도 “최소한 7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시장 재임시절 경험담을 담은 ‘온몸으로 부딪쳐라’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이 전 시장은 자서전에서 “내 삶이 그랬듯 서울시 정부의 CEO(최고경영자) 4년도 항상 도전의 시간들이었다”며 대중교통체계 개편, 서울광장 조성, 청계천 복원, 뉴타운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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