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채시라 등 빼고 뉴페이스로 교체 한창
빅모델을 기용하는 아파트 광고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김현주 채시라 고소영 등 지명도 높은 모델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던 주택업계가 이번에는 무명 모델이나 일반인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 지나친 빅모델 활용으로 오히려 소비자들이 식상해 하는데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모델료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화건설은 탤런트 김현주를 대체할 ‘한화 꿈에그린’의 새 모델로 일반인을 기용키로 했다. 지원 자격은 25~35세의 여성으로 20일까지 홈페이지(www.dream-green.com)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22일 1차 예선후보를 선발해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10명의 후보자를 뽑는데, 1등은 상금 1,000만원과 함께 ‘꿈에그린’ 광고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2등에게는 상금 500만원, 3등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네티즌 투표를 통해 뽑힌 한 명에게도 2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최종 선발된 모델은 5월께부터 만나볼 수 있다.
대림산업은 수년동안 전속 모델로 활동하던 탤런트 채시라 대신 최근 무명모델이나 케이블TV 아나운서를 기용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분양사업장이나 광고의 이미지에 맞는 인물을 상황에 따라 달리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도 무명에 가까운 여자 모델 민효린을 기용, 모델료를 대폭 절감했다.
우남건설은 ‘우남퍼스트빌’의 전속 모델로 활동해온 방송인 최유라를 대체할 인물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이 회사는 오드리 헵번, 잉그리드 버그만 등 타개한 외국의 유명 배우를 모델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월드건설은 빅 모델 기용이 업계의 관행처럼 되자 역발상 차원에서 서양모델과 계약을 맺은 케이스. 월드건설은 발레리나 강수진, 탤런트 손지창, 오연수 부부 등 유명인을 모델로 써왔으나 지난해부터 체코출신 모델 안드레아 비를 기용, 광고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한화건설 마케팅팀의 신완철 상무는 “기존 빅모델에게서 느끼는 동경심에서 벗어나 여성들에게 동질감을 주는 친숙한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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