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한솔CSN의 서강호(57) 대표는 16일 열리는 제111회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솔 CSN 관계자는 10일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신헌철 SK사장, 구자준 LG화재 사장 등 CEO 마라토너가 몇 명 있지만 보스턴 마라톤 같은 국제대회에 대기업 CE0가 참가하기는 서 대표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마라톤 운영위원회는 참가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55~59세의 연령대는 풀코스 완주 제한 시간이 3시간 45분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10월 춘천마라톤대회에서 3시간 39분 1초로 완주, 대회 참가 자격을 얻어냈다. 그의 최고 기록이다.
서 대표는 “보스톤 마라톤 출전이 꿈이었는데 이젠 꿈을 이루게 됐다. 출전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좋은 기록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00년 11월 11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국내로 들어오면서 직장 동료들과의 스킨십을 위해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 동안 수십 차례 하프마라톤을 완주했고 풀 코스도 10여 차례 이상 소화했다.
서 대표는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과 지구력, 그리고 장기적인 전술과 전략을 구사해야 가능한 것처럼 기업경영 역시 조직 구성원의 뛰어난 역량, 건전한 재무구조, 장기적인 전략 등이 갖추어져야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며 마라톤 경영론을 피력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