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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소아과] 신생아 여드름 5명에 1명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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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소아과] 신생아 여드름 5명에 1명 꼴

입력
2007.05.0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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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0일 된 남자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보름 전부터 아기 얼굴에 여드름이 생겨서 소아과에 갔더니 그냥 두면 몇 주 후에 낫는다고 하시는데 좀더 빨리 없어지는 방법은 없을까요. 혹시 원인도 알 수 있을까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여드름은 신생아 5명 중 1명 정도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피부 질환으로 특히 남자아기에게 잘 생깁니다.

신생아에게 여드름이 잘 생기는 시기는 생후 1~2주 후부터 생후 3개월 이전으로, 이 시기의 여드름은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생후 3~6개월 이후에 생긴 유아 여드름은 수년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신생아 여드름은 청소년들에게 생기는 여드름과 비슷한 모양을 띱니다. 원인은 출생 직전 엄마로부터 흘러 들어온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아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신생아 때 여드름이 생긴 아기들은 나중에 사춘기가 되어서도 여드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 신생아 여드름은 대부분 생후 수개월 내에 저절로 없어지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여드름이 심하고 오래 간다면 소아과를 방문하여 진찰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베이비 오일이나 연고를 함부로 바르면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신생아 땀띠를 여드름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땀띠는 땀샘 구멍이 막혀서 땀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 물집이나 염증이 생기는 일종의 피부 질환으로 겉보기에는 여드름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크기가 조금 더 작습니다.

땀띠는 여름철에 가장 흔히 발생하지만 다른 계절에도 습도가 높고 땀을 많이 흘리면 생길 수 있습니다. 아기들은 땀샘의 밀도가 성인보다 높으며 피부도 약하고 예민해서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피부가 접혀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땀이 많이 차는 목 주위,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잘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등이나 이마에도 생깁니다.

땀띠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땀이 나면 자주 닦아주고 물로 씻기며 주위 공기를 시원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일단 땀띠가 생기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잘 조절하여 더 이상 땀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신손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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