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공터에 해바라기를 심어 일석사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공터에 해바라기를 심어 도심 미관을 좋게 하고, 공공근로를 활용해 실업을 구제하는 한편, 해바라기축제는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해바라기 씨앗으로는 기름을 짜 저소득층에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안산시는 7∼9일 단원구 고잔동 고잔신도시 30블록과 37블록에서 ‘그리움으로의 초대’ 축제를 연다. 시는 6월 이 곳에 공공근로자 및 시민, 군인, 사회종교단체회원 등 연인원 2,000명을 동원해 해바라기 30만 그루를 심었다. 29만7,000여㎡ 규모의 나대지를 해바라기 밭으로 바꾸는 데 들어간 돈은 식비 및 자재비 포함해 1,400여 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대효과는 엄청나다. 현재 이 곳에는 사진작가, 사진동호회, 유치원생, 주부 등이 하루 1,000여명씩 찾고 있다. 주말에는 1,500여명이 해바라기밭을 누비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시는 축제기간 30만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바라기 1송이가 외지인 1명을 불러들이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침체된 신도시 상권을 살릴 방안을 고민하다 해바라기 축제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협궤열차 주변 부지와 이 곳에 해바라기를 심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시는 축제기간 배따라기, 소리새, 신계행 등 인기가수들이 참가하는 7080콘서트와 가족영화상영, 인라인로드트랙대회, 팔씨름대회, 해바라기촬영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건강체험관, 먹거리부스, 전통체험교실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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