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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젊은 작가들' 행사 국내외 신예 41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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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젊은 작가들' 행사 국내외 신예 41명 집결

입력
2008.02.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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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외 작가 41명이 한자리에 모여 문우(文友)의 정을 다지는 ‘2008 서울, 젊은 작가들’ 행사가 5월 개최된다. 9월엔 해외 원어민 한국문학 번역가를 전문 양성하는 ‘한국문학 번역 아카데미’(가칭)가 문을 연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윤지관)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서울, 젊은 작가들’은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문학 행사. 5월18~24일 열리는 올해 행사엔 각기 국적을 달리하는 20명의 해외 작가가 초청된다.

이중 소설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스페인), 200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자 나카무라 후미노리(일본), 중남미 최고 권위의 ‘까사 데 아메리카상’ 수상작가 떼레사 까르데나스(쿠바) 등은 한국어로 작품이 번역돼 국내 독자에게 친숙한 인물. 알렉 포포프(불가리아), 아냐 시킹(네덜란드), 미셸 라웁(브라질), 앨빈 팽(싱가포르) 등은 문학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진 나라 출신이라 관심을 끈다.

국내에선 시인 김경주 김선우 이원 이장욱 신용목씨, 소설가 강영숙 권여선 김경욱 김종광 백가흠 심윤경 전성태 정이현 천명관 한유주씨 등 21명이 참가한다. 이들 작가 41명은 행사 기간 중 숙식을 함께 하면서 ‘내 작품의 모델’이란 주제로 두 차례 토론회를 갖고, 매일 저녁 홍익대 일대에서 문학 낭독회를 열어 일반 독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9월 개강할 ‘한국문학 번역 아카데미’는 문학적 소양을 갖춘 외국인을 대상으로 2년 과정의 번역 전문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윤지관 원장은 “해외에서 거주, 활동하면서 한국문학을 소개할 양질의 번역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문학 세계화의 기본 토대”라면서 “현지 대학 및 전문가 추천, 직접 면접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역량 있는 수강생을 확보해 수강료 및 체재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강생 규모는 영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4개 언어권 15명이 될 전망이다. 교사(校舍) 신설 예산은 아직 확보되지 않아 서울 강남구 소재 번역원 건물에서 강의가 진행된다.

번역원은 올해 예산 13억원을 확보, 출판저작권 수출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 국내 도서(비문학 도서 포함)의 저작권 수출을 추진하는 출판사 및 에이전시가 지원 대상이다. 번역원은 해외 출판사 섭외용 초록 및 샘플 번역, 해외 출간도서 출판 기념회 등을 지원하고, 수출 실적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국내 작가 해외 체류 지원 2건에서 8건으로 확대 ▦한국 현대문학 작품을 소개할 영문판 연간지 6월 창간 ▦해외 한국문학 독후감 대회 10개국에서 12개국으로 확대 실시 ▦국내 작가에 대한 해외 서평 및 활동 자료 등을 모은 ‘작가 파일’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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