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특허 출원 건수가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7,061건으로 미국(5만 2,280건), 일본(2만 7,731건), 독일(1만 8,134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8% 늘어난 수치이다. 증가율로 따지면 중국(38.1%)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의 특허 출원 순위는 2002년 9위에서 2003, 2004년 연속 7위, 2005년 6위, 2006년 4위로 상승 추세에 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중국은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5년 10위, 2006년 8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7위로 올라섰다.
한국 중국 등 동북아 국가의 특허 출원이 늘어난 것은 이 지역이 통신, 정보기술(IT) 산업 등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밀 이드리스 WIPO 사무총장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유럽 국가들이 최근 수년간 정체를 보이는 대신 한국 중국 등 동북아 국가들의 특허 출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혁신의 패턴이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특허 출원 빈도에서는 통신이 10.5%로 1위를 차지했고 정보기술(10.1%), 의약(9.3%)이 뒤를 이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