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가 계속된 서울 세종로 도로변에 주차된 전경버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후 2시40분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광화문 우체국 옆 골목에 주차돼 있던 전경버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5분만에 버스를 모두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불은 버스 내부 뒷편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버스 전체로 번졌으나, 버스 안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버스 내부 뒤쪽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이지만, 인화 물질이나 라이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버스 내부에서는 자연 발생적으로 불이 날 요인이 없어 일단 방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버스 내부를 정밀 감식하는 한편 화재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확보해 거동이 수상한 용의자 등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로 단정할 증거나 결정적 목격자는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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