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피로써 값을 치른다." 알바니아의 관습법 '카눈'이 살인에 대한 처벌로서 적시하고 있는 26항 126조의 내용이다. 이러한 관습법의 지배로 수많은 이들이 하루하루 죽음에 대한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하는 알바니아를 17일 밤 10시55분 MBC 'W'가 찾아간다.
유럽 동남부의 발칸반도에 위치한 알바니아는 국가의 보호나 사회 정의를 찾을 수 없는 곳이다. 공산정권이 무너진 후 알바니아 시민들은 더 이상 부패한 정권과 경찰을 신뢰하지 못했다.
결국 제 기능을 못하는 사법체계 대신 15세기의 관습법 '카눈'을 따르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이 끔찍한 율법 때문에 한 건의 살해사건은 연쇄적인 복수 살인으로 이어져 지난 18년간 9,8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살해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보복의 대상이 되기 ??문에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시민이 6,000여 가구가 넘고 600여 명이 신분세탁을 해야 했다. 살인사건과 관련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학교도 친구도 없이 평생을 집 안에 숨어서 담장 너머의 세상은 꿈만 꾸고 있다.
프로그램은 또 산업화 속에 심각성을 더해가는 중국의 아동납치 실태를 살펴본다. 집 앞에서 놀던 아이가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지고, 부모가 안고있던 아이를 낚아채 가는가 하면, 대낮에 안방까지 들어와 아기를 납치하는 등 수법이 점차 대담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한 해 신고되는 실종아동은 20만 명 가량이며 아예 부모가 찾기를 포기한 사례는 60만 건이 넘는다. 급증하는 중국의 아동납치 사례와 애타게 아이를 찾아 헤매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집중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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