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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억弗" 작년 무역흑자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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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억弗" 작년 무역흑자 사상 최고

입력
2010.01.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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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 규모가 8,000억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수출입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경부는 3일 2010년 수출이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4,100억 달러, 수입은 21% 가량 증가한 3,9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무역흑자도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3,637억7,000만달러로 2008년보다 13.8% 떨어졌으나 수입이 3,227억9,000만달러로 25.8%나 급감하며 무역수지는 409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무역흑자 최고 기록이었던 1998년의 390억3,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사상 처음으로 무역흑자 규모에서 일본을 추월할 것도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무역흑자액이 136억달러 많았다.

특히 12월 수출(362억4,400만달러)과 수입(329억4,200만달러)이 각각 전달보다 33.7%, 24.0%씩 급증, '불황형 무역흑자'를 벗어나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중국 경기부양책의 수혜를 입은 액정디바이스(28.5%)와 과거의 수주 효과를 누린 선박(4.4%)이 지난해 수출 호전세를 견인했다. 조선과 LCD패널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반면 철강(-22.9%), 기계(-28.3%), 자동차(-27.4%), 석유제품(-39.2%)은 수출 회복이 더뎠다. 선진국 수출은 21.2% 급감했지만, 대 중국 수출은 7.5% 감소에 그치는 등 개도국 수출에서 선전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상위 10위권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을 기록하며, 영국, 캐나다 등을 제치고 9위에 올라 첫 '톱 10' 진입하는 쾌거도 이뤘다.

지경부 관계자는 "2009년은 우리나라 수출사에 처음으로 '수출 톱10'에 진입하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3%대에 올라선 해였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무역흑자에서 일본을 따돌린 기세를 이어가 올해엔 이러한 흐름을 더욱 굳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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